양 변호사는 당장 소외받는 이웃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호사들이 자신의 역량에 따라 마음 놓고 프로보노활동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변호사와 활동가들을 엮어 주는 ‘난민법률지원 교육프로그램(RELATE)’이다.

“난민지원과 같은 전문적인 분야는 변호사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지요. 봉사를 하고 싶어도 몰라서 못하는 현상이 생기는 거예요. 난민관련 시민단체의 활동가들 역시 어떤 사안에 어떻게 변호사를 활용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들을 한데 모아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난민에 대한 전문적 법률지원 프로그램을 찾아내는 일을 시작했죠.”

권용태 기자kwonyt@law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