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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 [현장스케치] 장애인을 향해 마주선 그들과 함께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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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2-06-25 00:00 조회2,6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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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bkl 공익활동위원회 장애인팀의 세미나에 다녀와서

글의 시작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이럴 땐 자기반성이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장애인을 마주치면 불편했습니다. 불편해서 그냥 시선을 피하게 되더군요. 
사실 비장애인인 저는 그들을 피할 것이 아니라 더 관심을 가지고 마주서야 했습니다. 
그들이 불편해 보였다면 그건 우리가 그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고, 그들이 왜 불편해 보이는지 찾는 것을 외면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2012년 6월 21일 역삼동 온세미로에서는 장애인을 향해 마주서고자 모인 bkl 공익활동위원회 장애인팀과 동천의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커서 살짝 걱정스러웠던 세미나 현수막이 온세미로의 하얀 벽에 딱 맞게 걸렸을 때 
이번 세미나가 매우 성공적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더군요.


                     <딱 맞는 세미나 현수막을 보며 즐거워하는 동천의 김예원 변호사님>

세미나는 직접 발제문을 만들어 오는 열의를 보여주신 윤여형 변호사님의 첫 번째 발제로 시작되었습니다.
발제의 주제는 차성안 판사님의 논문에 대한 것으로 
‘장애 공익소송 법률관계의 법적성질 및 구제절차의 이원화 및 이에 따른 소송구제절차 일반론’이었습니다.  


                                        <세미나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시는 모습  >

첫 발제 도중에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사 중에도 세미나와 관련한 소송 혹은 근래 이슈가 되는 장애인 관련 사건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눌 만큼 변호사님들은 많은 관심을 보여 주셨는데요. 더불어 이는 자칫 식사로 인해 세미나의 흐름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변호사님들의 숨은 노련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첫 발제에 이어 차성안 판사님의 논문에 관련된 법률에 대한 분석 그리고 논문과 각 법률의 적용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해 주신 박성민 변호사님의 압축적이면서도 알찬 두 번째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발제는 동천 김예원 변호사님의 순서로 실제 태평양과 동천이 관여하고 있는 장애인 이동권 소송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발제 후에는 변호사님들의 날카로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의 소장에 대한 토론은 사진을 찍어야 할 저의 임무를 잠시 잊을 만큼 섬세하고 통찰력 있는 것이면서 
동시에 공익 활동에 대한 열정도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세미나 내내 자료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집중하는 모습에 좀처럼 정면 얼굴 모습을 촬영하기 어려울 만큼 세미나의 풍경은 진지했습니다.


                       <진지한 세미나 분위기>

토론 후 세미나의 끝자락, 조원희 변호사님께서 장애인팀의 2012년 계획으로 올해 공익소송을 10건 이상 전담 할 것을 제안 하셨고, 
다들 흔쾌히 찬성하며 공익소송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셨습니다. 
이렇게 세미나는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훈훈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bkl 공익활동위원회 장애인팀과 동천의 세미나를 보면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kl 그리고 동천과 같이 공익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공이 많을수록 
이 사회라는 배는 보다 순조롭게 보다 빠르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테니까요.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더 나은 표현이 없으니 하는 수 없이 그냥 써야겠습니다. 
이번 세미나가 곧 새내기 법조인이 될 저에게는 많은 배움 그리고 어딘가 가슴 설레는 그런 시간이었다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