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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ㆍ탈북민 | [현장스케치]2013 여성청소년 분과위 5차 세미나 "청소년활동가 초청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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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3-10-21 00:00 조회2,1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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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 11일 점심시간, 법무법인 태평양 회의실 1101, 2013 여성청소년 분과위5차 세미나 <청소년 활동가 초청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는 bkl의 윤지효 여성청소년분과위 간사님과 동천의 김차연 변호사님께서 함께 만드신 자리로, 청소년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실제 청소년"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그 활동들에 대해서 공유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 역시 아동이 아닌 우리 어른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동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하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청소년이 직접 만들어가는 세상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가지고 세미나를 준비하였습니다.

    "희망의 우리학교"의 훈민씨, "내놔라 운동본부"의 검은빛씨, "청소년활동기상청"의 둠코씨, "청소년노조준비위원회"의 이응이씨. 네 분의 청소년 활동가분들이 구체적으로 하는 일들은 다르지만, 작은 몸과 앳된 얼굴 사이로 굳은 결의가 느껴졌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으나 IT 특성화 고교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고, 그러한 모순적인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면서 학교 자퇴를 결심했다는 2012 희망의 우리학교를 설립한 훈민씨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사회에 알리고 공유하고 싶어 1인시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교 설립을 위한 첫 모임에 50명이나 모여서, 조계사 강의실에 자리가 부족하게 되었던 얘기들,시위를 시작한지 74일만에 개교하게 되어서 기뻐했던 일들을 얘기하는 그 얼굴이 무척 상기되어 보였습니다. 그 때부터 구체적으로 수업공간, 학생모집, 커리큘럼,수업방식 등을 고민하게 되었고, 하나씩 정비해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교밖 학생들의 자기돕기로 시작한 2010청소년 활동 기반마련 프로젝트 사업에서부터 시작된 청소년 활동 기상청, "활기". 활기의 둠코씨는 이제껏 활기가 해온 여러가지 일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활기는 학생인권, 입시경쟁반대, 반전평화,노동인권 등에 관해 고민해본다고 합니다. 인문학강좌 '저공비행', 상상력을 펼치기 위한 공간마련 '나름아지트', 청소년활동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간담회', 그리고 법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법강좌'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거대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노동력 착취를 당하면서 청소년 노동조합 설립을 고민하게 되었다는 청소년노조준비위원장 이응이씨. 상임위원, 자문위원으로 구성되어 실무회의와 전체회의 등을 통해 근로기준법 세미나 등을 통해 노조준비위원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청소년 노동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청소년들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나가고자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내놔라 운동본부의 검은빛씨. 2012년부터 활동한 내놔라 운동본부는 선거권, 피선거권, 표현의 자유 등 청소년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당법, 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 주민발의, 주민투표, 학생인권조례 등 구체적인 현정책과 사례들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청소년의 정치참여의 현실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모습을 보며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습니다. 외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많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정치적 성숙도에 관해서는 간담회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여러 시각이 존재하는 청소년의 인권활동들. 이 자리를 함께하며, 저 뿐만 아니라 태평양과 동천의 많은 분들이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이러한 생각과 활동들을 하고 있다니! 라는 충격, 걱정, 그리고 희망도 함께 보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청소년 활동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고, 청소년들은 미래의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말할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라고 했던 볼테르의 말이 귓가에 맴도는 시간이었습니다

8기 인턴 정은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