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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ㆍ청소년 | [여성/청소년]아동성폭력 2차 피해 방지 토론회 그리고 영화 '소원'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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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3-10-01 00:00 조회3,7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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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김희정 의원이 주최하고 시민모임 발자국이 주관한 '아동성폭력 2차 피해 어떻게 할 것인가-수사, 재판, 언론보도 문제점을 중심으로' 정책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시민모임 발자국은 2012년 7월 여주 4살 어린이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모임'입니다. 토론회는 인천 친족 성폭력 사건 피해 아동 어머니와 나주 성폭력 사건 피해 아동 어머니의 사례발표와 토론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피해 아동과 그 가족은 성폭행범으로부터 입은 아픈 상처에 새 살이 돋아나기도 전에, 수사와 언론 그리고 재판에 의해 2차 피해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인권 보다는 독자들의 관심끌기에 치중하는 언론에 의해 아동의 사진과 피해자 가족의 집이 여과없이 노출되는 현실, 피해자의 보호나 아동과의 신뢰관계 형성보다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오히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드는 수사과정의 문제점 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또한 현재의 재판시스템에서는 아동의 진술이 오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 부모가 조언등을 자제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어떠한 피해를 당하더라도 사회의 보호와 관심과 배려 속에서 그 상처와 피해를 치유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사회이지 않을까요? 성폭력 피해 아동들과 다른 아동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더욱 절실하게 그 책임의 무게를 느꼈습니다. 수사, 언론, 재판 그 모든 과정들이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함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각자의 일을 그 계획 속에서 해 내면서도 늘 그 중심에 '무엇을 위하여' 라는 물음을 항상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사, 언론, 재판 뿐 아니라 우리 시민사회도 그 책임을 함께 져야 할 것입니다.  권력기관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통제하는 것도 우리 시민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민모임 발자국, 그리고 김희정 의원실과의 인연으로 영화 '소원' 시사회에 초청받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9월 25일(수) ,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설경구, 엄지원 주연의 영화 ‘소원’ 시사회........
동천에서는 김차연 변호사님, 류은지 인턴, 양성모 인턴, 정은주 인턴이
BKL에서는 오서영 변호사님, 박시영 변호사님이 참여하였습니다
소원 포스터 앞에서

이번 영화는 성폭력범죄의 잔인성과 성폭력 가해자에게 주어진 낮은형량으로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며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나영이 사건을 모델로 한 것인데요!
심신미약으로 형이 감경되어 결국 강간상해죄로 12년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을 보면서, 영화 속의 법정 방청객분들과 영화 관람객 모두, 분노와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조금은 피해자 부모님의,그리고 아이의 입장이 되어볼수있었던 시간이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준익 감독님

하지만, 슬프고 안타까운만큼 감동과 따듯함도있었습니다. 끔찍한 장면은 화면 뒤로 숨겨주신 감독님의 배려 덕분에 무거운 영화를 견디며 볼 수 있었습니다.
힘들어하는 소원이를 도와주는 소원이 주위의 많은 사람들. 자신을 외면하는 소원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딸
이 좋아하는 코코몽 탈을 쓰고 다니는 아빠, 말을 잃은 소원이를 도와 상처를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해바라기쉼터 소아정신과 전문의, 소원이가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 친구들....
영화를 보면서, 소원이 주변에는 그래도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그녀와 같은 행운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보호받아야 할 아동이 온몸이 찢겨지고 심리적 외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그 가족의 고통과 슬픔, 언론과 수사과정상의 2차피해로 진행되어, 법정판결의 낮은 설득력과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의 따가운 시선에 이르기까지, 당사자들의 마음에 공감하려 노력하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생각하고 얘기해보아야 할 것들을 담아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누구도 피해갈수없는 피해서는 안되는 문제입니다.
내일이 드디어 영화 개봉일! 많은분들이 영화를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들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만들어나가시길 바랍니다 ^^ 

  동천의 여성 청소년 팀과 bkl의 여성청소년 분과위 분들은 모두 함께 성폭력 관련 문제점들을 함께 공유하며 그 해결을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 폭력 방지팀 월례회의에서 성폭력 사건 피해자 변호사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성범죄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성폭력 사건 언론보도지침 개선 프로젝트 사업' 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성폭력 피해자들의 치유와 정서적 안정을  중심에 두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8기 인턴 정은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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