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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은 법무법인(유한) 태평양과 협력하여 난민, 이주외국인, 사회적경제, 장애인, 북한/탈북민, 여성/청소년, 복지 등 7개 영역에서 사회적 약자가 인권침해 및 차별을 받는 경우와 공익인권 단체의 운영에 있어 법률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 공익소송 및 자문을 포함한 법률지원, 정책·법 제도 개선 및 연구, 입법지원 활동 등 체계적인 공익법률지원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북한ㆍ탈북민 | [북한/탈북민] 동천과 여명학교의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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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3-07-17 00:00 조회2,5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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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과 여명학교의 행복한 동행  

1. 여명학교 방문

2. 제2회 BKL 공익포럼 -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선생님






 

대한민국 내 통일한국의 영역, 여명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재단법인 동천과 BKL북한탈북민분과위에서는 법률지원에 앞서 여명학교를 방문하고,
 
여명학교 학생들과 BKL 변호사님 및 구성원들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매년 마련해왔습니다.
2013년에도 마찬가지로 노영보 대표변호사님과 유욱 변호사님 외에도 
많은 BKL북한탈북민분과위 변호사님과 동천 식구들이 여명학교를 방문하고 왔는데요,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주륵 흘러내리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모두 기쁜 마음으로 여명학교에 모였습니다.




식사를 하기 전에, 잠시 모여 여명학교와 이흥훈 교장선생님과 조명숙 교감선생님의 설명으로 
북한 이탈주민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북한이탈청소년 교육을 위한 인가학교는 한겨레학교와 여명학교 두군 데뿐입니다.
그 중 서울에 자리를 잡고 있는 학교는 여명학교뿐인데요,
2004년에 개교하여 미인가 학교로 운영되어오다가 2010년도에 인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명학교는 우리가 보통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반적인 학교가 아닙니다.
여명학교가 북한이탈주민에 대하여 하고 있는 역할은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교육, 보호, 치유 그리고 건강관리입니다.

북한이탈청소년들이 과거 북한 이탈과정에서 받았던 심적 고통을 치유해주며, 
북한이탈청소년들이 현재 남한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보호해줍니다. 
북한이탈청소년들은 북한에서 생활하고, 또 북한을 이탈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영양 불균형 상태를 겪게 되는데요, 
이러한 학생들의 건강을 관리해 주는 것도 역시 여명학교의 몫입니다. 
또한 북한이탈청소년들이 남한에서 건강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교육하여 남한 사회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한마디로 말해 북한이탈 청소년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모두 관련되어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삶을 그려주는 학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성격을 띠고 있는 여명학교는 어떻게 보면 대안학교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인가학교’임에도 실제적인 정부지원이 전혀 없어 애로사항이 많다고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굳건히 학교를 지키며 북한이탈청소년을 위하여 
동분서주하는 이흥훈 교장선생님과 조명숙 교감선생님의 열정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식당으로 올라가보니 여느 학교 점심시간과 같이 여명학교 학생들의 이야기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특히나 노영보 대표변호사님께서 초복을 대비한 삼계탕을 직접 준비해주셨기 때문에 학생들이 더욱더 활기차 보였습니다. 
변호사님들께서 직접 배식까지 맡아 주셨는데요,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배식을 하니 식당안이 웃음소리로 가득찼습니다.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여느 또래의 학생들처럼 웃음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청년들이었습니다. 
서로 장난도 치며, 작은 칭찬에도 수줍어하는 착하고 순수한 친구들을 보니 ‘통일 한국’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곧 마주칠 수 밖에 없는 ‘통일 한국 사회’, 그 미래가 궁금하시다면 
북한 이탈주민에 관심을 가지고 남산 중턱에 위치한 ‘여명학교’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7월 16일 정오. BKL 제2회 공익 포럼이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여명학교 조명숙 교감선생님께서 태평양의 많은 변호사님들과 동천 식구들에게 여명학교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시러 태평양 제1별관을 찾아주셨습니다.
 
태평양 구성원들의 공익 그리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을 대변해주듯 많은 구성원들이 회의실을 찾아주셨는데요.



제일 먼저 재단법인 동천 김예원 변호사님께서 짧게 조명숙 교감선생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조명숙 교감선생님께서는 현재 여명학교 교감과 피난처 이사직을 겸임하고 계십니다.
빈민가 출신이라고 스스로 밝히신 조명숙 교감선생님께서는 처음 외국인 노동자를 돕기 시작했고,
한 중국 외국인 노동자의 권유로 북한이탈주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북한이탈주민은 중국과 북한 간의 국경이 거의 폐쇄되어, 
년 3000명 이상의 북한이탈주민이 년 1500명으로 줄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북한 국경선을 넘기 때문에,
교감선생님께서 만나시는 북한이탈주민들은 하나같이 가족들과 밥 한끼 먹는 것이 소원이라고 전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이야기와 함께, 북한이탈주민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였습니다.



영상이 끝난 후, 조명숙 교감선생님께서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하여
 
<이주외국인과 같은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
  난민과 같은 북한 이탈과정에서의 두려움과 고통,
  빈민과 같은 남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위화감>을
  모두 다 가질 수 밖에 없는 집단이 북한이탈주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마음 속의 ‘짐’이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의 사회에서 가장 크게 겪은 어려움은 ‘남한사회에 대한 무지’라고 합니다.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은 배고파 못 살겠고, 중국은 (북송이) 무서워 못 살겠고, 남한은 몰라서 못살겠다.”라고 
이야기하곤 한다고 하는데요,
북한이탈주민이 마음 속에 짐을 덜고 하루 빨리 남한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남한 사회에 대한 ‘교육’과 ‘취업’이라는 두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명학교를 설립하셨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북한이탈주민 관련 활동을 하면서 ‘법(法)’과 상당히 가까워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하시면서, 
인권문제는 결국 ‘법’과 ‘제도’개선이라는 해결책으로 귀결된다고 하셨습니다.
변호사님들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바라면서 조명숙 교감선생님의 이야기는 끝을 맺었습니다.
 
교감선생님의 이야기 이 후, 변호사님들이 많은 질문을 하셨는데요,



태평양 구성원들의 공익과 북한이탈주민의 관심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당연히 어른이 된다면 우리나라는 통일이 되어있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이 
대학에 입학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통일한국은 내 생에는 볼 수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여명학교를 방문하고 공익포럼에 참석하면서 ‘통일 한국 사회’를 상상하고 그려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한 
‘통일 한국’는 너무 멀고, 너무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재단법인 동천 인턴 황지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