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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 [현장스케치] 원주 사랑의 집 증언대회에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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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3-05-08 00:00 조회3,2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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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귀래 사랑의 집 사건 인권침해 당사자 증언대회



지난 5월 7일 화요일, 여의도 이룸센터 누림홀에서는 원주 귀래 사랑의집 사건 인권침해 당사자 증언대회가 있었습니다. 관심과 분노, 피해자에 대한 지자체와 정부부처에 대한 반성촉구, 공동체 사회에 대한 무관심의 현주소와 반성.. 정말 많은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삶 자체가 파이팅인 저도 많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증언대회는 피해자 분들이 나오셔서 직접 경험담을 말씀하신 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어려운 자리임에 분명한 것은 피해자의 유족분들이나 피해자분 모두 그 끔찍한 기억을 다시 되새긴다는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한 기억과 아픔일 것입니다.








이번 현장스케치에서는 저번 3차 원주공판 현장스케치에서는 밝힐 수 없었던 임지훈씨의 이야기를 잔뜩 쓰려고 합니다. 새로운 피해자이시고 현재 탈시설하셔서 건강하고 너무나 밝은 모습으로 인천의 공업관련 사업지에서 근무를 하고 계십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8차 공판중 증인으로도 자리에 서셨고, 원주대책위에게는 실낱같은 희망이 되고 계십니다. 사건이 워낙 예전에 일어났고 증거가 없다보니 피해자의 정확한 진술 하나하나가 귀중해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지훈씨의 상황을 증언을 통해 빌리자면 손에는 강제로 문신이 새겨졌습니다. 주먹의 뼈는 함몰되셨고 이빨과 손톱을 뽑히는 학대를 받으셨습니다. 한 쪽 눈은 쇠꼬챙이로 찔리셔서 실명이 되셨습니다. 허벅지는 항상 몽둥이로 맞아서 붓기 십상이었고 물고문을 당하셨습니다. 항상 굶주린 배를 부여잡으셔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임지훈씨는 증언대회자료집에 ‘나는 임지훈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실어주셨습니다. 글을 읽으며 혼자 생각해보았습니다. 임지훈씨는 우리가 동정해야 할 대상도 아니고 경계해야 할 다른 범주의 사람도 아니구나. 단지 그냥 임지훈씨이고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으시지만 그 이유로 들을 수 있는 사람들과 경계가 생길 필요는 없다. 오히려 힘든 과거속에서도 지금은 그 어떤 사람들보다 밝은 웃음을 지으시며 다른 유가족 분들을 위로하는 임지훈씨는 세상에 귀감이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씨 사건으로 인하여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단지 일회적인 처벌강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 피해자들이 장씨에게 맡겨질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하고 이러한 상황을 사회 연대책임으로 통감하고 재발방지. 재발방지에 앞서 제도개선, 제도개선에 앞서 장애인의 현실이해, 그리고 그 뒤편에는 무관심을 깨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지훈씨와 다른 피해자분들의 유가족분들이 흘리신 눈물과 애통의 세월을 기억하고 우리 사회의 공동 구성원으로써 해야 할 의무들을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작은 관심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직막으로 맛있는 식사를 사주시고 여의도 일대에서 아메리카노 더블샷으로 된장남 놀이를 함께 해주신 함께걸음의 이승현 기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천 통신원 양영재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