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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Alumni

인턴 및 PA | 2019년 상반기 19기 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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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단법인 동천 작성일19-08-19 16:15 조회2,3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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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받을 줄 몰랐던 선물에 더 크게 놀라듯이 동천에 지원하였지만 활동할 수 있게 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기에 선발되었다는 전화에 더 크게 놀랐던 것 같습니다. 세 명이서 면접을 봤을 때 함께 봤던 두 명의 다른 지원자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대단한 사람들이 지원을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고 면접을 본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갔었죠. 하지만 함께 일해보자는 전화에 한 번 놀랐고 함께 면접 봤던 세 명이 다 함께 일하게 되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라면서 3월을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pa들과 함께 일해서 즐거웠고 탕비실에서 몇 번이라도 내릴 수 있는 커피가 있어서 좋았고 항상 궁금했던 공익활동을 전업으로 하는 변호사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업무를 조금이나마 도와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형사사건 판례들을 볼 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도 들었고 공익법총서 원고를 교열할 땐 틀린 부분을 잘 못 찾아내는 것 같아 시력이 안 좋은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고 업무를 할 때 항상 행복한 기분만이 든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업무든지 저의 시야를 넓혀주고 깊게 해주었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활동이 끝나가는 지금은 더 많은 업무를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다는 아쉬움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해볼 걸이라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활동이 끝나고 2호선 아침 출근길에 오를 일은 없겠지만 역삼역에 위치한 수많은 회사들 중에서 지식재산센터 빌딩 12층이 가장 빛나고 가장 높은 곳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항상 저희 pa들을 웃으며 맞이해주시고 부족한 업무에도 감사하다고 해주시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더 좋게 만드는 길을 걸어 나가실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한서윤
5개월 전, 저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인권실현 방안’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정치학 중에서도 정치철학과 헌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다보니, 이상향과 현실의 괴리감이 너무 컸습니다.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 것이 제 몫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고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을 모색했습니다. 처음에는 그 길이 입법부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들어가보니 글자 몇 자를 수정하는게 어찌나 어려운 일이던지.. 결국은 우선순위의 문제였습니다. 수많은 사회문제 중 무엇이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문제인지 정하기만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문제가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문제’라고 소리치는 곳이 동천이었습니다. 소송∙입법운동∙법연구로 그 소리가 모아져 입법까지 가도록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곳이었습니다. 그 구체적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것만으로도 제가 어떤 법조인으로 성장할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제게 이런 배움의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최고로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동천에서의 배움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신재영
재단법인 동천의 5개월은 저를 한 층 더 성장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막연한 로펌의 공익활동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희로애락을 변호사님들과 함께 나눴던 것 같습니다. 동천에 오기 전까지 세상의 모든 불합리한 것들을 재판을 통해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동천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재판은 승소와 패소를 넘어 재판 자체가 주는 파급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재판 하나가 당사자를 넘어 사회를 좀 더 정의롭게 변화시킬수도 있지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법조인으로서 성장하는데, 그 재판이 주는 교훈을 많이 배웠습니다. 사람이 가장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힘든 시간은 느리게 간다고 하는데, 동천에서 5개월은 저에게 5일과 같이 짧고 강렬했습니다. 5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우리 19PA들과 재단법인 동천의 10주년 기념을 같이 했다는 점에서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5개월 동안 각 분야에서 노력해주신 변호사님들과 재단 사무국 직원분들 그리고 한서윤, 김수민, 최근형, 박찬민 PA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그리고 이희숙 변호사님, 구대희 팀장님 부족하지만 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 동천 동문이라는 자부심으로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형
동천 PA 기간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경험한 5개월 중 가장 빠르게 지나간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새롭게 만났음에도 이미 알던 사이처럼 웃고 떠들 수 있게 도와준 6명의 변호사님, 4명의 직원분, 5명의 PA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2019년 상반기 동천 활동은 공익 인권 관련 포럼 및 세미나, 10주년 기념행사, 공익법 총서 편찬, 난민 영화제 등 다양하고 뜻깊은 업무로 가득 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법 연구라는 제목으로 완성된 공익법 총서 편찬은 매우 뜻깊은 활동이었습니다. 편찬을 돕고자 진행한 교열 작업은 문서상 오류를 찾아내는 작업임과 동시에 담당한 본문 내용을 찬찬히 읽고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인 작업이었습니다. 본래 사회복지법에 관심이 있던 저에게 해당 작업은 앞으로 더욱 필요하게 될 법률에 대한 흥미와 친근함을 높인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또, 지난 6월 15일 진행된 제5회 난민 영화제의 문화제 팀에 참여했습니다. 난민 이슈에 관심이 있었으나 한 번도 난민 당사자와 대면해본 적이 없었기에 난민 영화제 참여는 대단히 매력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영화제에서 만난 여러 활동가, 난민 당사자는 누구보다 한국의 난민 이슈에 대해 열성적으로 말하고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려 노력하는 이들이라고 느꼈습니다. 감성과 이상만이 가득하던 저에게 지난 5개월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논쟁과 다툼에 있어 법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법조인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알려준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찬찬히 동천에 입사하고, 활동하며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낍니다. 시끄럽게 장난치고 진지하게 논의하고 답답한 마음에 질문하던 시간이 제게 남긴 것을 보다 오래 가져가겠습니다. 금방 다시 볼 기회가 있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감사합니다.